1) 有限하다.

만물을 시간에서 바라볼 때 하나도 고정되어 있는 것은 없고 수시로 유동하고 있다. 예컨대 몇 시간 전의 만물과 몇 시간 후의 만물은 하나도 똑같지 않고 변화되어 있는 것이다. 즉 만물은 어느 것을 막론하고 발생하되 성장하고 성장하되 한계에 이르게 되면 노쇠하여 죽게 된다. 그러므로 영원한 것은 하나도 없고 항상 생성소멸의 변화현상 속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과정을 거쳐 일생을 마치는 만물을 보고 우리는 유한(有限)하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무한(無限)한 만물은 하나도 없는 것이다. 유한하므로 만물은 천체(天體)일 경우 파괴되어 소멸될 것이고 지상의 생물일 경우 죽음을 면치 못하게 된다. 생물 가운데 하나인 인간도 예외가 될 수는 없어 결국 죽음을 면치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 무상(無常)함은 유한한 운명을 타고 출생한 인간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숙명적인 것이다.

2) 처음(始)과 끝(終)이 있다.

만물은 어느 것을 막론하고 유형체로 나타난 처음(始)이 있는 것이고, 처음이 있는 것은 또한 끝(終)이 있는 법이다. 다시 말해서 현존하고 있는 모든 유형체로 생성된 만물은 어느 것을 막론하고 처음(시작)이 있는 것이고, 처음이 있는 것은 틀림없이 끝(종말)이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지금 하늘에 떠있는 무수한 유형체인 별들은 발생한 처음이 있었던 것이 틀림없고 처음이 있었으니 틀림없이 끝날인 무형체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도 현존하고 있는 이상 유형체로 나타난 처음이 있었던 것이고, 처음이 있었으니 틀림없이 공중에서 폭발하고 흩어져서 무형체로 돌아가는 끝날이 있는 것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지상(地上)에 사는 생물도 다 출생된 처음이 있는 것이고 처음이 있었으니 끝인 죽음이란 불가피한 것이다. 따라서 「나」라고 하는 개체도 부모로부터 생을 받은 처음이 있었으니 끝인 죽음이란 막을 수가 없는 것이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유형체인 만물은 처음(始, 生)과 끝(終, 死)이 있고, 그 기간이 짧은 것으로는 1초가 되지도 못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긴 것으로는 수십억 년이나 되는 천체도 있지만 영원히 유형체로 남는 것은 하나도 없고 무형체(이기)에서 왔으니 다시 무형체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무형체인 「이기」가 스스로의 법칙(理)에 따라 응축되고 응결되어서 유형체인 만물로 나타났으니, 유형체인 만물은 언젠가는 다시 무형체인 「이기」로 되돌아가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다.

3) 생성소멸한다.

앞에서 만물은 유형체로서 생성되는 처음(始)이 있고, 무형체로 사라지는 끝(終)이 있다고 말했는데 이와 같은 현상은 곧 만물의 생성과 소멸을 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물은 항상 생성되고 또 소멸되어 가는 것이다.

이 순간에도 만물은 어느 곳에서 새로이 생성되어지고 있는데 그것은 무형체인 「이기」가 스스로의 법칙인 理에 따라 응축되고 응결되는 것을 말하며, 소멸되는 현상은 생물일 경우 죽음을 말하고 별(지구도 포함된다)의 경우 파괴되어 공중에 흩어져서 무형체인 「이기」로 되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만물은 한편에서는 새로이 생성되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에서는 소멸되어 가고 있어 전체적으로 볼 때 항상 균형이 잡혀지고 있는 것이다. 만일 만물이 생성만 되고 소멸이 안 된다고 하면 마침내 우주는 생성된 만물로 가득 차게 될 것이고 반대로 소멸만 되고 생성이 안 된다고 하면 만물은 하나도 남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만물은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이 조화롭게 이루어져서 영원한 시간에서 볼 때 균형이 잡혀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4) 변화한다.

유형체인 만물은 시간적으로 볼 때 어느 것을 막론하고 변화되지 않는 것은 없고 항상 쉬지 않고 변하고 있다. 그러므로 과거의 만물은 현재의 만물과 다르고 현재의 만물은 또한 미래의 만물과 다른 것이다.
만물 가운데 하나인 지상(地上)에 사는 생물을 놓고 볼 때에도 탄생(출생)아 있었고, 성장과정이 있었으며 노쇠하여 마침내 죽어서 흙으로 돌아가는 변화과정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흙인 지구도 탄생이라고 하는 처음이 있었으니 죽음이라고 하는 끝을 향하여 쉬지 않고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지구라고 하는 별도 「이기」로부터 왔으니 다시 이기로 돌아가는 변화과정 속에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기는 영원(항존)토록 변하지 않으므로 시간이 없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수시로 쉬지 않고 변해가고 있는 만물은 시간이라고 하는 변화과정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순리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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