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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체' 한지은 "친구 천우희·전여빈 얻어…완벽한 정삼각형"(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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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30  19: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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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 엔터테인먼트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저 '인터뷰가 체질'인 것 같아요."(웃음)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마친 배우 한지은을 만났다. 한지은은 지난 28일 종영한 '멜로가 체질' 출연으로 지난 2010년 영화 '귀'로 데뷔한 이후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멜로가 체질'의 워킹맘 황한주 만큼이나 실제로도 밝고 유쾌한 성격이면서도 누구보다 단단한 속내를 가진 배우였다. 오랜 무명 시절이 있었음에도 자신이 왜 꾸준히 연기를 해올 수밖에 없었는지 분명하게 답할 수 있었던 배우였고, 황한주에 대해서도 진지하면서도 깊이 있는 분석을 또렷하게 전할 수 있는 배우이기도 했다. 그러다 '말을 잘한다'는 칭찬에 "'인터뷰가 체질'인 것 같다"고 유쾌하게 웃기도 했다.

한지은은 초등학생 아들을 둔 30대 엄마이자 드라마 제작사 마케팅 PD인 황한주를 연기하며 "큰 위로를 받았다"는 워킹맘들의 지지가 담긴 댓글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나도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또 "버릴 대사 하나 없는 '멜로가 체질'로 인해서 한지은이라는 사람도 많은 위로를 받았다"는 말도 전했다. 또래 배우 친구 천우희, 전여빈도 얻었다는 그. '멜로가 체질'은 시즌2를 간절히 바랄 만큼, 많은 것을 가져다준, 그리고 애정을 쏟을 수밖에 없었던 작품이었다. 한지은의 '멜로가 체질'에 관한 비화부터 그가 걸어온 배우로서의 지난 시간들에 대해 들어봤다.


 

HB 엔터테인먼트 © 뉴스1


-'멜로가 체질' 종영소감은.

▶'멜로가 체질'은 저한테 정말 행운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 뜻깊은 작품이었던 것 같다. '멜로가 체질'을 하면서 너무 즐거웠고, 작품도 너무 좋고 한주라는 캐릭터도 너무 좋았다. 같이 하는 사람들도 너무 좋아서, 모든 게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많이 생각이 날 것 같고 많이 그리울 것 같다.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오디션을 봤다. 한주라는 캐릭터에 대해 오디션을 본다는 얘기를 듣고 오디션을 봤는데 너무 하고 싶었다. 오디션 보기 위해 오디션 대본과 시놉시스를 받아봤는데 시놉을 보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되게 컸고, 이병헌 감독님 작품이라는 얘기에 일단 굉장히 많이 신뢰가 갔다. 영화로서 보여주신 감독님 만의 색깔을 드라마로 풀어낸다고 하시는 게 궁금했다. 오디션을 잘 봐서 꼭 같이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황한주 역에 캐스팅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했나.

▶이병헌 감독님이 한주와 비슷한 면을 봐주셨나 했다.(웃음) 1차 오디션 때는 제작사 PD님과 조감독님 등 다른 분들이 계셨다. 2차에서 이병헌 감독님을 뵀다. 감독님께서 연기하는 걸 인상 깊게 봐주셨다고 하더라.(웃음)

-황한주 캐릭터를 처음에 어떻게 분석했나. 한지은이 분석한 황한주가 방송에 그대로 표현된 것인지.

▶사실 방송에서 다듬어진 부분도 많지만 오디션 봤을 때, 제가 보여드린 한주의 모습이 감독님께서 생각했던 한주의 모습이었다고 하더라. 전체적인 모습을 가장 가깝게 해석했다고 하시더라. 기본적으로 오디션 때 보여드린 한주를 토대로 합류하게 됐고, 현장에서 다듬어갔다.

-한지은이 해석한 한주는 어떤 인물이었나.

▶전체적인 극을 대본을 받아본 것은 나중이었다. 시놉시스를 통해서 대본 통해서만 한주를 알 수 있었는데 그때 생각했던 한주는 굉장히 순수하고 엉뚱한 인물이었다. 그러면서도 할 일은 한다. 남한테 피해를 주려고 하지 않고 순수하게 일을 잘 해야 한다는 목적이 있는 친구였다. 또 한편으로 안쓰러웠다. 한주가 어린 나이에 사고 쳐서 아들을 갖고 워킹맘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그것 또한 한주가 순수했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하고 있다 생각했다. 그래서 굉장히 순수하다 생각했고, 그만큼 여리지만 아직 어린 아이고 미성숙한 부분도 많다고 봤다. 한주는 경험하면서 단단해져야 할 부분이 많은데 채워지기 전에 한 생명까지 책임져야 하는 역할이 됐다는 게 안쓰럽기도 했다.

-한주의 말투가 독특했다. 한지은이 생각해낸 부분인지.

▶캐릭터의 말투 등은 제가 가져간 부분이었다. 감독님께서 믿어주시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감독님은 특유의 말맛이나 호흡적인 부분 대해서는 디렉팅을 해주셨다. 감독님의 디렉션을 받으면서 차차 채워나갔다. 처음에는 (말맛 살리는 대사가 어려워)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감독님한테 한 번은 그 호흡이 좀 어려운 것 같다고 솔직하게 고민을 털어놨다. 감독님이 '초반인데 이 정도면 굉장히 잘하는 거다, 익숙해질 것'이라고 용기를 주셨다. 그 말을 믿고 어느 순간. 되게 자연스럽게 즐겁게 받아들이게 됐다. 나중엔 배우들 모두가 다들 그 호흡에 중독됐다.(웃음)

-'멜로가 체질' 주연 발탁 소식을 들었을 땐 어떤 기분이었나.

▶너무 좋았다. 이 작품을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합류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마냥 너무 좋았다. 저는 이병헌 감독님의 작품을 되게 좋아했던 팬이었다. '이병헌 감독님과 작품할 수 있다고?' 했을 때 정말 너무 좋았다. 또 함께 하는 배우가 천우희, 전여빈 배우라는 소식도 듣고 너무 좋았다. 천우희라는 배우는 팬으로서 굉장히 좋아했다. 한 번 쯤은, 꼭 작품으로서까지는 아니어도 만나보고 싶었다. 그런데 '멜로가 체질'에서 친구로서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했다. 전여빈이라는 친구는 영화 '죄 많은 소녀' 때 처음 봤는데 마스크가 매력적이어서 매력이 정말 무궁무진한 배우라고 감히 예상했었다. 이런 배우들을 좋다고 생각했던 저로서는 친구로서 이 작품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했다.

-첫 주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

▶천우희, 전여빈 그리고 저까지 셋을 놓고 봤을 때 저는 오디션을 봐야 하는 배우였다. 아직은 누군가에게 작품을 제의를 받고 선택하는 입장이 아니라 선택을 당해야 하는 그런 포지션이었다 보니까 책임감이 많이 느껴졌다. 작품을 직접 선택 할 수 있는 친구들과 같은 선상에서 같이 해야 한다는 게 영광이면서도 그만큼 그 친구들과 누가 되지 않고 묻어갈 수 있게끔 역량 발휘해서 어우러져야겠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그런데 처음에 그렇게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고민이 무색해졌다. 우희와 여빈이가 제 옆을 지켜줬다. 우리끼리는 '우리는 완벽한 정삼각형이다'라는 그런 표현을 썼다. 또래지만 셋 다 성격이 진짜 다른데 조화롭게 잘 어우러졌다. 채워주기도 하고 위로도 해주고, 서로 그런 호흡들이 너무 잘 맞아서 어느 순간 책임감이나 그런 부담감이나 고민 같은 건 많이 안 했다. 그런 고민이 있을 때마다 편하게 털어놓고 진중하게 들어주고 그렇게 친해졌다.

-처음부터 편했던 동료들이었나.

▶저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다. 그래서 걱정도 됐다. 좋아했던 배우들과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해 한편으로 긴장이 됐고 조심스러운 부분도 많았는데 촬영하기 전에 따로 만난 적이 있다. 만나서 얘기해보니 너무나 좋았다. 처음 만난 자리였는데, 거의 3~4시간 쉬지 않고 떠들었다.(웃음) 소소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 얘길 나누면서 다른 것 같으면서도 비슷한 지점들이 많다고 느꼈다. 빠른 시일 내에 친해졌다.

-공통점은 어떤 점에서 느꼈나.

▶겉으로 드러나는 공통점은 '여자 배우, 30대 배우'라는 점이었다. 그 공통된 울타리가 있는데, 그런 것 안에서 서로 비슷한 고민들을 하고 있더라. 서로가 공감하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더라. 저는 평소 일이 있으면 혼자 해결하려 하는데 들어주고 공감해줄 수 있는 또래 친구, 배우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됐다. 이 친구들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서로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마치 나의 이야기인 것 처럼. 그건 두 친구한테 고마운 점들이다.

-본래 또래에 친한 배우들이 있었나.

▶사실 저는 그동안 또래와 같이 한 작품이 거의 없었다. 거의 선배님들과 같이 했다. 고민 나누고 함께 같이 갈 수 있는 배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소망이 있었는데 이번에 좋은 친구를 얻은 기분이다. 같은 배우를 하면서도 서로 생각하는 각자 방향성과 가치관이 다르다. 연기라는 울타리 안에서 천우희라는 배우와 전여빈 배우와는 그런 부분에서 비슷한 게 많아서 배울 게 많았다. 공감을 많이 했고, 좋은 친구를 선물 받은 것 같다. 공연도 보러 같이 갔다. 우희가 '공연 보러 가자'며 그런 걸 주도를 많이 해준다.

<[N인터뷰]②에 계속>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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