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신의 존재하는 이유(목적)는 무엇인가?

신의 존재하는 이유 즉 신의 존재하는 목적은 무엇인가의 물음은 곧 신은 무엇을 실현하고 있는 존재인가를 물은 말이다. 이에 대한 대답을 ① 인격신의 존재하는 목적과 ② 조상신의 존재하는 목적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인격신의 존재하는 이유는 우주대자연의 만물을 만들고 주재(主宰)하는 목적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한다.
구약전서 창세기 1장을 보면 6일 동안에 만물을 다 창조했다고 했으니 지금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만물 하나 하나를 감시하는 중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인간들은 죽어서 천당에 가기 위해서라도 율법을 지키고 계명을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인격신은 스스로가 그 능력으로 만물을 창조했지만 조상신은 스스로가 응축되고 응결되어서 유형체인 만물로 출현되었고 그 만물은 언젠가는 다시 흩어져서 무형체인 조상신으로 환원되는 이른바 생성과 소멸의 목적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에도 일부의 만물은 어딘가에서 생성(창조)되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어딘 가에서는 일부의 만물이 소멸되어 무형체인 조상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나」라고 하는 개체를 놓고 생각해 보더라도 나는 부모로부터 출생되었고, 부모는 부모의 부모로부터 출생되었으므로 이렇게 소급해 올라가면 한 민족과 국가의 백성은 그 민족과 국가의 조상으로부터 출현되었고 인류는 인류의 시조로부터 출현되었으며 인류의 시조는 생물이 있었으므로 그 출생이 가능했고 생물은 지구와 물 그리고 태양에서 오는 온도가 적당했기 때문에 발생했으며 지구와 태양은 끝으로 조상이 있어서 그것이 응결됨으로써 출현한 것이다. 그러므로 「나」와 민족과 생물 및 모든 만물은 결국 조상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조상에 의한 피조물(응결체)인 동시에 「나」라고 하는 개체는 일부의 조상이 응결된 것이므로 소이기(小理氣)의 응결체인 소우주(小宇宙)요, 「나」라고 하는 인간도 후손을 산출하고 있는 점에서 소조물주(小造物主)이기도 한 것이다. 신인합일(神人合一), 천인합일(天人合一) 또는 범아일여(梵我一如)란 말이 있거니와 이 말은 신과 인간(하늘과 인간)은 별개의 둘이 아니라 같은 하나임을 나타낸 말인 것이다.

「나」라고 하는 개체는 결국 죽어서 흙으로 돌아가고 흙인 지구는 급기야 폭발하여(56억년 뒤에는 폭발한다고 한다) 우주공간에 흩어져서 다시 무형체인 조상으로 환원되는 것이므로 나를 포함한 모든 만물은 조상으로부터 왔다가 다시 조상으로 되돌아가는 일만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만물의 생성(창조)과 소멸이오, 만물의 생성소멸은 곧 조상신의존재하는 목적이 되는 동시에 조상신이 존재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인격신의 존재하는 목적은 만물을 창조하고 주재(主宰)하는 데에 있고, 조상신의 존재하는 목적은 조상 스스로가 응축되고 응결되어서 만물을 이루고(生成) 만물은 조만간 흩어져서(消滅) 다시 조상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생각할 때 생성소멸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인격신이나 조상신의 존재하는 목적이 표현방법은 다르지만 근본 뜻은 우주의 진행 상태를 표현한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를 끄는 것은 인격신이 존재치 않더라도 우주의 진행 상태는 여전히 존속되지만 조상신인 조상이 빠져 나가거나 존재치 않게 되면 우주는 아무것도 남아있는 것을 찾을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인격신과 우주는 별개의 존재이지만 조상신과 우주는 동일한 존재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조상신과 우주가 동일하므로 우주를 떠나서 조상신을 생각할 수 없고 또 조상신을 떠나서 우주를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화이트헤드도 신을 떠나서 우주를 생각할 수 없고 또 우주를 떠나서 신을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그가 말한 신은 조상신을 가리킨 말이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순리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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