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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 이병헌→이성민, 연기神들이 재현한 10.26(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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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15  20: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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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연기신들이 실제 사건을 재현했다. 충격적인 실제 사건을 담백하면서도 서스펜스 넘치게 담아낸 웰메이드 누아르가 탄생했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우민호 감독과 주연 배우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이 참석했다.

이날 우민호 감독은 영화가 정치적 해석의 여지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치적인 성격이나 색깔을 띠지 않았다. 어떤 인물들에 대해서 공과 과를 평가하지 않는다.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인물들의 내면과 심리 묘사를 따라가면서 보여주고 싶었다. 판단은 영화 보신 관객들이 하면 된다"고 말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대통령 살해사건 40일 전부터 사건 당일까지의 이야기를 한 인물의 심리를 중심으로 풀어가는 영화다.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1990년부터 동아일보에 2년2개월간 연재된 취재기를 기반으로 해 출판됐고, 한·일 양국에서 총 52만부가 판매됐다. 원작자 김충식은 '남산의 부장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취재를 통해 한국 기자상을 2회 수상했다.

애초 우민호 감독은 영화학도였던 시절에 이 작품을 영화화할 계획을 했다고 했다. 그는 "긴 시간이 흘렀고 그러다가 '내부자들' 이후 2016년 초반에 원작자에게 연락해서 영화 판권이 팔리지 않았다면 내가 하고 싶다고 말하고 몇 번의 미팅을 거쳐서 판권을 사게 됐다"고 영화화 과정을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 이병헌은 '남산의 부장들'에서 헌법보다 위에 있는 권력의 2인자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맡았다. 이성민이 1961년 5.16군사정변부터 1979년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을 독재정치로 장악했던 박통 역을 맡았다.


 

 



 

 


또 곽도원이 중앙정보부의 권력이 정점에 달하던 시기, 중앙정보부장으로 권력을 휘둘렀다 물러나게 된 후 미국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비리와 실체에 대해 고발하던 전 박용각을 연기했다. 이희준이 박통의 존재를 신념처럼 여기고 충성하는 경호실장 곽상천 역을 맡았다.

이병헌은 "작가가 온전히 상상으로 만든 인물의 연기보다 실제 사건 속 실존 인물 연기가 훨씬 힘든 작업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래서 감독님이 미리 준비했던 그동안이 자료들과 그동안의 자료 여러가지뿐 아니라 혼자 찾아볼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택해서 온전히 그런 것들에 기대고 시나리오에 입각해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생각이라든가 개인적인 감정을 제가 어느 정도, 어느 수위에 있는 감정을 줄이거나 한다면 혹 왜곡될까, 뭔가 조금이라도 왜곡되지 않으려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조심스럽게 생각했다. 그저 시나리오에 입각해서 그 안에서 인물이 보여주고자 하는 감정을 보여주려 애썼다"고 밝혔다.

이성민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기한 소감에 대해 밝혔다. 극중 그는 박졍희 대통령과 싱크로율 높은 연기와 외모를 보여주는데 실제 비슷한 외모 표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에서도 드라마에서도 제가 한 역할을 많은 선배들이 하셨다. 외모가 비슷한 분도 계셨고, 그래서 그런 부담이 있었다. 그냥 하기 그래서 감독님께 상의를 많이 드렸고, 분장팀, 미용팀, 미술팀이 같이 비슷하게 해보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상까지 당시에 직접 그분의 옷을 제작하셨던 분을 찾아가서 그분 스타일에 맞게 제작했다"고 귀띔했다.

이성민은 "이 역할을 하면서 어떻게 이 세 부장과 밀당을 잘해야 할까, 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고 요동치게 만들고, 때로는 품어주게 만들고 하는 세 나머지 부장에 대한 변주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신경쓰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우민호 감독은 원작자의 반응도 전달했다. 그는 "원작자가 재밌게 봤다고 했다. 본인이 사진첩을 만들었다면 영화는 풍경화를 그렸다고 했다"고 알렸다.

우민호 감독과 이병헌은 '내부자들' 이후 2번째 만났다. 우 감독은 "'내부자들' 때보다 현장에서 더 치열하게 했다. 이야기도 더 많이 하고 워낙 내가 '내부자들'에서 전혀 보지 못한 모습으로 김규평이라는 캐릭터를 소화하신 것을 보면서 무척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서로 알아야 하는 과정이 필요 없었다. 이미 '내부자들'을 통해 서로 스타일을 알고 맞춰가는 과정없이 훨씬 '내부자들' 때보다 편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굉장히 열이 많은 분이다. '내부자들' 때 기쁨과 화남과 기분 좋음을 참지 못하고 표현하는 분이다. 이번에는 굉장히 차분하셨다. 제작 중간에 '마약왕'이 개봉했는데 잘 안 돼서 그랬는지 아주 차분하게 성격이 많이 바뀌셨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은 영화 속에서 클로즈업이 많았던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기 보다 책임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스크린에 비치는 클로즈업은 배우들이 다 감당하고 책임져야 한다. 어떤 영화에서나 클로즈업은 빼놓지 않고 있다. '달콤한 인생' 때 클로즈업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영화의 성격 자체가 누아르 성격을 띠는 게 더 배우들의 얼굴을 가까이서 보여주려고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곽도원은 이번 영화가 자신이 출연한 작품 중 가장 높은 난이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박용각 역할을 하면서도 최고의 권력을 갖고 있다가 그런 것들이 없어졌을 때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표현할 때 준비를 많이 해야하고, 공부하고 표현하려고 준비하는 과정이 재밌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런 것들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했던 연기 중에 최고 난이도가 있었던 역할이다.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고 그런 자료들을 찾아내서 몸으로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웠다"며 "모든 배우들이 현장에서 어떤 연기를 할 때 모든 스태프와 한 팀이 돼서 관객들에게 잘 보여주기를 희망하고 연기한다"고 덧붙였다.


 

 



 

 


김소진은 해외 촬영 중이라 참석하지 못했다. 우민호 감독은 "다음 작품에 기회가 된다면 더 큰 역할로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마약왕'을 통해 처음 만났고 너무 연기를 잘 하는 모습에 생기가 워낙 좋은 배우라서 다시 한번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로비스트 역을 해보신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할까 궁금하기도 했다. 아실 분들은 아시겠다. 당시 로비스트는 이분이 아니라 유명한 분이었다. 그분이 아니라 남산의 부장들에서 가장 가공된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과 감독들은 입을 모아 '남산의 부장들'을 웰메이드 영화라 평했다.

이성민은 "굉장히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영화다. 아까 무대인사 때 말씀드렸는데 향수라고 말했는데 많이 지나간 얘기인데 나이가 있는 분들, 그 당시 79년에 열몇살이었다. 그때를 기억하고 사건을 생각하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이야기다. 이 영화가 갖는 그때 사건에 대한 관점이 기존 영화 드라마와 달라서 새로운 시각으로 여러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우민호 감독은 "근현대사에서 아주 큰 사건, 변곡점을 이루는 사건이다. 그 안의 인물들의 감정과 내면을 보면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일맥상통하는 지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넓게 보시면 좋을 것 같다. 과거의 먼 역사가 아니라 그 사건이 우리에게 이 영화가 시네마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 이야기의 못다 한 이야기가 여러분을 통해 완성된다면 감독으로 무척 행복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산의 부장들'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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