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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X세종역 밀어붙인 이춘희…이시종·허태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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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16  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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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송근섭 기자 = 이춘희 세종시장이 충청권 시·도지사가 한 자리에 모인 행정협의회에서 'ITX세종역' 건설 구상을 밝히며 상반기 중 합의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시종 충북지사가 비공개 회의에서 KTX오송역 이용객 흡수 등을 이유로 우려의 뜻을 내비치면서 충청권 갈등사안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은 16일 충북 청주시 메리다웨딩컨벤션에서 제28회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진행했다.

충청권 시·도지사는 주요 현안에 대한 협력 등을 위해 매년 행정협의회를 열고 있다.

협의회에서 논의된 현안이 공통안건으로 채택되면 충청권 다른 시·도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다.

때문에 시·도지사들은 개별 추진에 어려움을 느끼는 현안들을 행정협의회 테이블에 올려 '충청권 공동의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4명의 시·도지사가 한 목소리를 낼 경우 정부나 국회 등 설득에 힘이 실리기 때문이다.

이춘희 시장은 이 같은 점을 노린 듯 모두발언에서부터 'ITX세종역' 구상을 꺼냈다.

이 시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경부선 철도 쪽으로 8㎞를 깔면 서울, 부산도 연결되고 충북으로도 연결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ITX세종정부청사역 건설의 장점을 언급했다.

이어 "연구용역이 끝나면 각 시·도 입장이 반영된 충청권 광역교통망 계획으로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고 시·도지사의 협조를 구했다.


 

 


시·도지사의 인사말이 끝난 뒤 공통안건 논의에서도 이춘희 시장의 'ITX세종역' 주장은 이어졌다.

이 시장은 "공통안건은 아니고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해서 협력안건으로 넣은 것 같은데, (ITX세종역 추진이) 자꾸 늦어지면 어려움이 있다"고 다시 언급을 이어갔다.

그는 "내년에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하려면 다음 2분기 미팅 때는 대전 도시철도 연장이나 경부선 지선 건설 등 합의가 가능한 부분들을 정리해야 한다"며 "다음번 (협의회) 의제로 우선적으로 검토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충청권 행정협의회 공통건의 안건에 ITX세종역 건설을 반드시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ITX세종정부청사역 건설 구상은 일반 새마을호 열차가 운행할 수 있는 경부선 철도망을 이용해 서울과 정부세종청사를 직통으로 연결하는 방안이다.

경부선 철도를 세종시 내판역에서 분기해 정부세종청사까지 연장하고, 이를 대전~세종광역철도와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구상이 현실화되면 KTX오송역을 오가지 않고도 서울~세종 간 철도 이용이 가능해진다.

서울~세종청사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은 70분 안팎으로 큰 차이가 없고, 이용요금은 오히려 ITX가 저렴하다.

때문에 정부세종청사를 오가는 공무원 등 이용객 수요 상당 부분이 KTX오송역에서 ITX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공개회의에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이시종 충북지사도 이어진 비공개회의 때 이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시종 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은 각각 오송역·대전역·서대전역 이용객 흡수 등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면서 실무진 차원의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충북도는 ITX세종역이 미칠 영향의 득실을 분석해봐야 한다며 신중론을 펼쳤지만, 이날 협의회에서 이 지사가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이에 대해 이춘희 시장은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충청권이 합의를 봤으면 좋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KTX세종역에 이어 ITX 건설 구상을 놓고 충청권 시·도지사 간 입장이 충돌하면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 시·도지사들은 충북이 건의한 중부권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비롯해 보령~대전~보은 고속국도,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2020 계룡 군(軍)문화엑스포 성공개최 등 공통안건을 채택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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