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 순리생활(順理生活)이란 무엇인가?

 

순리생활이란 이기(理氣)의 이(理)에 따르는 생활을 말한다. 우주(宇宙)라고 하는 낱말은 공간(空間)인 우(宇)와 시간(時間)인 주(宙)의 합성어(合成語)인 것 같이 이기(理氣)도 시간인 이(理)와 공간인 기(氣)의 합성어가 되기 때문에 순리(順理)라는 낱말은 엄격히 말해서 순이기(順理氣)를 말하게 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시간과 공간은 나눌 수 없는 하나인 시공연속체(時空連續体)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理)에 대해서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이(理)는 여러 가지 뜻이 함축되어 있으므로 한마디로 표현하기 매우 어려우나 구태여 말한다면 「만유(萬有) 스스로가 꼭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없는 무궁무진한 생멸변화의 원천인 동시에 저절로 만물이 이루어지는 원인으로서의 영구불변하는 법칙이자 최고의 힘」이라고 요약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이(理)에 해당되는 낱말로는 ① 일반적인 낱말로 이법(理法), 이치(理致), 자연법칙, 존재법칙, 절대법칙, 필연법칙, 우주공도(宇宙公道) 등등이 있고 ② 종교적인 낱말로는 신성(神性), 불성(佛性), 천의(天意), 천리(天理), 천도(天道), 천심(天心) 등등이 있으며 ③ 그밖에 에너지법칙(무형체의 Energy법칙), 물질법칙(유형체의 물질의 법칙)이 있고 ④ 인간의 육체적이며 정신적인 욕구가 있는 것이다. 인간의 욕구도 억누르고 있을 수만은 없는 자연적인 힘인 것이다. 따라서 욕구를 충족해야 하며 욕구충족은 곧 순리인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자기 혼자만 사는 것이 아니고 남과 더불어 살아가지 않을 수 없으므로 남의 욕구를 무시하여 억압하며 살아가서는 안 되고 서로가 양립(兩立)할 수 있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욕구충족의 한계를 알고 그 한계를 침범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남의 욕구를 이유 없이 억압하거나 남의 생활에 함부로 간섭하고 상충하게 살아간다면 싸움의 원인이 되고 싸우게 되면 결국 욕구를 충족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욕구에 순응하는 생활이란 욕구충족의 한계를 알고 그 한계를 벗어나지 않고 그 한계 안에서 살아가는 생활을 말하는 것이다.

 

위에서 말한 이(理)는 우주를 4차원의 세계로 볼 때 3차원의 무형체인 공간성(氣, 에너지)에 대한 나머지 1차원의 시간성(理, 에너지법칙)에 해당되는 낱말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법(理法)은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인위법(人爲法) 또는 인정법(人定法)이 아닌 영원히 스스로 존재하는 자연법인 것이다.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출생하게 되자 성장하게 되고 마침내는 죽게 되는데 이것은 자연법에 의한 것이므로 인간으로서는 어쩔 수 없고 다만 순응함이 있을 뿐이다. 이 출생, 성장, 그리고 죽음은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역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영구불변의 법칙(理)인데 인간은 그와 같은 법칙에 순응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바 그것이 순리생활인 것이다. 따라서 순리생활은 인생에 있어서 정도(正道)가 되는 동시에 진리(眞理)가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정도와 사도(邪道) 그리고 진리와 허위(虛僞)는 철학적으로나 학문적으로 볼 때 절대불변의 이(理)에 따르는 순리철학을 기준으로 하고 구별하게 되기 때문이다. 즉 일반적으로 말하는 자연법사상(과학사상)에 맞으면 정도(진리)가 되고 맞지 않으면 사도(허위 거짓)가 되기 때문이다. 종교적으로 말하면 창조주인 이기(理氣)의 뜻(理)에 따라 살면 정도(진리)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사도(邪道)가 되기 때문인 것이다.

이기의 이(理)는 우주의 시간성을 말하고 기(氣)는 우주의 공간성을 말하는 것이다. 시공(時空) 세계의 이기는 현상세계의 배후에 있는 실체(實體, Substance)가 되며 우주의 삼라만상은 현상세계의 배후에 있는 실체(實體, Substance)가 되며 우주의 삼라만상은 현상세계의 배후에 있는 실체인 이기에 따라 응축되고 응결되어서 유형체(有形體)인 만물을 이루기도 하고 응결된 만물은 폭발되고 흩어져서 무형체인 이기로 환원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만물의 생성(창조)과 소멸(흩어짐)은 무형체인 이기 스스로가 응축되고 응결되어서 유형체인 소립자가 되며 소립자는 원자가 되고 원자는 분자가 되며 분자가 모여서 지구와 같은 물체에서 46억 년이란 긴 진화과정을 거치는 동안에 생명체가 탄생되고 식물과 동물이 출현하여 그 중의 하나가 우리 인간인 것이다. 이것을 생각한다면 인간의 출현도 이기님의 의지(에너지법칙)에 의한 것으로 보아서 창조주는 이기님을 가리켜서 부르게 된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도 생성과 소멸인 창조와 흩어짐은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영원히 계속되는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끝으로 이제까지 말한 순리생활은 ① 밖으로는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환경(자연질서)에 순응함을 말하고 ② 종교적으로는 창조주인 이기님의 의지(에너지법칙, 신성, 불성, 천리, 천의, 천도, 천심)에 따름을 말하며 ③ 안으로는 자기 자신의 마음의 욕구에 순응하는 생활을 말하는 것이다. 외부의 자연환경에 적응하고 내부의 자기 욕구를 충족함으로써만 생존하되 행복하게 생존해 갈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인간은 역천역리하지 말고 순천순리해 나갈 때에만 만물의 영장인 참다운 인간의 모습을 되찾게 되어지는 것이므로 인생의 의의와 가치에 부합되게 살아가기 위해서도 참된 순리생활로 돌아가야 된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자세한 것은 필자의 저서인 「이기일원철학과 과학적인 신관」 그리고 「우주의 실체와 인생의 진로」 등등 참조하시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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