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孝)와 충(忠)은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가정은 곧 한울이요 아버지는 곧 하늘을 대신한 나의 창조주이다. 오늘날 과학을 앞세워 생물 경제학적으로 인간을 취급한다면 이는 인간을 모르고 하는 무서운 죄악이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영장이 적어도 영장다우려면 영장의 역할을 해야 한다. 부모가 자기들 좋아서 낳았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짐승이다. 금수는 그러하다. 인간은 역사와 문화의 창조주이다.

창조주란 하느님 역할이다. 지극히 인간다운 예지를 통하여 하느님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 인간이다. 생물·경제학적 이론을 연결시킨다면 창조주의 역할을 할 수 없다. 인간도 금수와 같다는 이러한 논리의 비약은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란 진리 속에서 빼내려는 무서운 음모이다. 이는 인간적 파멸이다. 여기에는 가정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으며 부모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부모와 가정은 성스러운 한울의 구성체이다. 이는 하늘을 대신 하는 존재이다. 이 존재는 영원한 것이다. 이 영원한 존재는 가장 아름다운 것이요, 지선(至善)(선함)한 성전(聖殿)(성스런 집)이다. 그러기에 지극한 정성으로 지키고 보살피며 섬기고 보전해야 한다. 왜냐하면 영원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곳은 영원한 복의 근원이며 생명의 원천이기에 효성과 충심으로 받들고 섬기며 사랑의 무한한 보금자리를 보전하여 인류역사와 더불어 지구생명과 함께 영원해야 할 것이다. 때문에 인류는 시작과 더불어 가정을 이루었으니, 가정엔 부모와 자녀, 형제·자매로 효제(孝悌)의 덕(德)을 실천하는 곳이기에 사당(祠堂)을 모시고 사후까지 조부모의 위폐를 세워 그 유덕(遺德)(끼친 덕)을 기리며, 제사를 받들어 왔고 묘역(墓域)도 정화하여 비(碑)를 세우고, 생전의 업적을 새겨 영원히 자손으로 하여금 잊지 못하게 하였다. 부모 섬기기와 자녀사랑을 내 몸같이 해야 하며 형제 우애하기 내 마음같이 해야 함이니 이는 가정의 아름다운 덕(德)을 이루고자 함이다.

인(仁)한 가정을 통하여 자신을 일으키려는 착한 모습이요, 몸을 일으킨 즉 부모(父母)가 영광되고 형제가 덕(德)되니 이 어찌 귀한 삶이 아니겠는가. 나아가 사회가 복되고 나라가 평화하니 하늘의 뜻이 이에 이르지 아니 하겠는가. 하늘이 생민(生民)을 낳을 때 빛의 영광으로 만덕(萬德)을 이루게 하니 덕(德)된 생명이라. 생명의 복(福)을 부모로부터 지음 받았으니 어찌 귀하지 아니하랴. 이 귀한 생명을 길이 길이 보전하는 덕(德)을 베풀고자 함이니 마음을 닦고 뜻을 세우며 몸을 바로 하니 이르되 영광이요, 무한한 진리라 성스러움이 또한 이에 이르니 영원한 빛이라 이를 실천하고 궁행토록 가르침이 곧 성덕(聖德)이요, 성인의 교화이다. 인생이 이 성덕(聖德)의 교화를 힘입어 사랑으로 너와 나를 일깨워 더불어 살게 하니 인(仁)이요, 자비요, 박애정신이니 가정이 바로 이 삼원(三元)의 실천궁행의 도장(道場)이요, 결실의 집이다. 사랑의 집은 삼가고 삼가며 섬기며 사랑하고 기르며 배우고 행하며 이룬다. 어찌 축복이 아니겠는가. 만복의 근원이니 가정은 인간행복의 집으로 성전(聖殿)인 효천도장(孝天道場)이다. 동이 배달(倍達)의 홍익인간 사상은 곧 이것이 인간 행복의 집을 영원히 지켜 가고자한 영원한 소망의 축원(祝願)(비는 것)사상이다. 정화수를 떠놓고 일구월심으로 빌었던 우리 조상님들의 정성어린 기도는 천만년을 이어왔다. 이 정성이 오늘에 우리를 낳았고 우리의 집을 지켜왔다. 내일도 만년 뒤도 지켜져야 할 영원한 사랑의 집 가정(家庭)이요, 영원(永遠)한 믿음과 소망 그리고 기도와 축복의 성전(聖殿)이며 이는 태초의 원리요 홍익인간의 문이 곧 가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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