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후(文昌侯)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기념사업회 창립(발기인) 총회가 지난 10월 22일 오후 2시 충남 홍성군 홍성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행사는 이종근 준비위원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박종성 준비위원의 경과보고, 윤석호 한성대 교수의 취지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념사업회 정기총회가 개최됐으며 기념사업회의 총재로 조부영 (전) 국회 부의장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이종근 준비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고운 선생의 사상은 우리나라 유학의 시조이면서 국학의 시발점이다. 삼국시대의 도교, 고려시대의 불교, 조선조의 유교가 국교로서 그 찬란함을 꽃 피웠지만 아직까지 고운 선생의 사상적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우리의 젊은이들이 미국 흉내, 유럽 흉내를 내며 아첨하고 있는 이때, 고운 선생을 기념하는 발기인대회야말로 뜻 깊은 일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세계화와 물질만능주의의 범람으로 고유한 전통과 정신문화가 단절될 위기에 봉착했다. 이는 민족구성원의 민족관, 국가관, 인간관의 형성을 어렵게 만들어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근본원인이다.

이러한 문제는 민족고유 정신문화의 정립과 교육을 통한 자부심 고양으로 자연스럽게 해결해야 한다. 그 선도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사적․사상적 당위성을 지닌 기관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이다. 고운 최치원 선생은 단군 이래 고유의 정신문화를 풍류도(風流道)로 확립하고, 유불선(儒彿仙)을 회통시킨 대학자이자 민족역사상 최고의 사상가이다.

고운 최치원 선생의 사상을 전승하는 고운최치원기념사업회는 이러한 시대적 소명에 부응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러한 사명감으로 ‘고운 최치원 선생 기념관 및 교육관’을 설립해, 우리민족의 정신문화와 전통 전승의 구심점이 돼 단절된 세대를 하나로 잇고자 한다. 더불어 우리민족의 역사와 전통이 현재와 미래에 보존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연구와 다양한 교육을 진행할 것이다. 이 기념사업회가 우리민족이 다시 동방의 등불로 빛나도록 하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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