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친구를 왜 필요로 하는가에 대해 알아보자.

인간은 누구나 외로움을 싫어한다. 누군가가 자신을 알아주고 이해해 주며 함께 어울리기를 기대한다. 자신의 생각과 처지 등을 잘 헤아리고 기쁨과 슬픔, 고민 등을 함께 나누며 어울릴 수 있는 상대가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러한 상대가 없을 때 인간은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이처럼 함께 어울리며 생각과 처지를 서로 이해하고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상대로는 비슷한 성장의 단계를 거치면서 삶의 경험과 정서를 공유하게 된 또래가 제격이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나 비슷한 또래의 친구와 사귀며 어울리기를 좋아하며, 자신과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친구를 얻었을 때에 기쁨을 느낀다.

자신의 인생에 기쁨을 주는 진정한 친구는 자기 마음을 가장 잘 헤아려 주고,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이해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사이라고 할 수 있다. 평생 동안 서로를 이해하며,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진정한 친구를 얻는다는 것은 인생의 큰 수확이자 기쁨이 아닐 수 없다. 흔히 ‘마음으로 사귀는 금란(金蘭)과 같은 맺음’이라고 한다. 이 말은 『역경』에서 “두 사람이 마음을 합하면 그 날카로움이 쇠붙이를 끊고, 마음을 같이하는 말은 그 향기가 난초와 같다.”라고 한 데서 유래되었다.

그런데 친구란 사귀기는 어렵고 잃기는 쉽다. 마음으로 진정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기는 더욱 어렵다. 가끔, 다정하던 친구 사이가 갑자기 나빠지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 가까운 사이라 하여 예의를 지키지 않고 상대를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깝고 친한 사이라 하여 격의 없이 함부로 대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를 무시하기 쉽고, 그로 인해 오해와 갈등을 빚을 수 있다. 친구 사귀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그 관계가 오래되어도 서로를 공경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사귐을 오래 지속할 수가 있다. 흔히 “가까울수록 예의를 지켜야 한다.”라는 말은 그러한 의미를 가리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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