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균택 (전) 대전대 부총장

천산(天山)문명은 세계의 지붕인 천산산맥을 중심으로 삼위태백(三危太伯) 흑수곤륜(黑水昆侖)에 이르는 요동(遼東)으로, 동이(東夷) 한인천황(桓因天皇)의 한국(桓國)과 한웅신불국(桓雄神巿國)에서 청구국(靑邱國)으로 연결되고, 배달동이조선(倍達東夷朝鮮)인 숙신국(肅愼國) 맥국(貊國)으로 되어 있으며, 한편으로는 천산곤륜(天山昆侖)을 중심으로 요서(遼西)라 이르니, 수메르 문명을 기점으로 유프라테스, 티그리스강 유역인 메소포타미아의 문명으로 서구문명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나아가 아프리카 대륙 문명권인 이집트 나일강 유역의 문명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천산(天山)을 중심 천산북로(北路) 문명권을 이룬 스키타이 문명이 바로 그것이며, 동서로 수만 리에 이르는 문화권이다. 또 천산을 중심으로 천산남로(南路)를 따라 인더스와 갠지스 강변의 조선천축국인 인도 문명권을 형성한 것이므로 요동(遼東)의 개념은 천산산맥을 중심으로 ‘멀리 동쪽으로’ 라는 뜻이지 현재 지명인 요동반도(遼東半島)나 요동(遼東)지방이란 용어가 아니다. 또 요서(遼西)라는 개념도 마찬가지로 천산산맥인 삼위태백곤륜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요서(遼西), 즉 ‘멀리 서쪽’ 이라는 뜻이지 현재의 지명인 요서(遼西)란 말이 아니다. 또 발해(渤海)란 현재처럼 발해만과 발해란 뜻이 아니다. 발(勃)은 뻗쳐 바다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발해대해(渤海大海)라는 말은 산해경(山海經)에 나오는데, 산해경에서 지적한 대해는 동해이지 황해가 아니다. 아득한 옛날 빙하기 때는 황하(黃河) 중류(中流)이하에서 양자강(揚子江) 중류(中流)하류까지의 낮은 지대는 해수(海水)로 채워졌었다고 보며, 또 광활한 대평원이란 뜻을 포함한 것으로 본다. 산해경에 의하면 봉래(蓬萊), 방장(方丈), 영주(嬴州)의 삼신산(三神山)은 발해해중(渤海海中)에 있다고 하였다. 또 용백국(龍伯國) 사람으로 신농, 복희씨가 있는데, 그 나라에는 대여산(岱輿山)과 운교산이 있고, 그 산은 대해(大海)로 둘러싸였으며, 이를 선성허(先聖虛)라 하였다. 또 그곳에서 흐르는 물은 북극(北極)으로 흘러들어간다고 하였다. 때문에 해중국(海中國)이라는 표현은 대륙 중원 동북의 구릉 대평원으로 발해(渤海)란 펼쳐진 평원을 뜻한다.

또한 대황(大荒)이니 해중국(海中國)이니 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본다.
대황(大荒)이란 광활한 거친 대지 또는 대평원을 뜻하고, 해중(海中)이란 거칠고 넓으며 광막한 광야, 즉 대평원을 지칭한다. 그 중 하나는 「발해대해(渤海大海)」의 뜻이다. 이 말은 넓은 평원바다를 지나면 큰 해협이 나타난다는 뜻이다. 때문에 산해경 같은 상고대 고전문헌을 읽을 때면, 매우 그 해석상 중요한 의미를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할 필요성을 갖는다. 왜냐하면 많은 것을 비유로 표현하고 설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구 표면이 빙하 후기에 퇴적되거나 융기되어 현 지형이 완성되었으리라 보고, 천산(天山)을 중심으로 산해경에 나타난 사항만 기술하고자 한다.

우선 주변의 곤륜허(昆侖虛)가 가장 중심이 된다. 또 흑수(黑水)는 곤륜(昆侖)에서 물이 흘러나와 민산(岷山)쪽으로 민강(岷江)에 이르러 양자강(揚子江)으로 흐르고, 황해(黃海)에 이른다. 이 계통이 곧 헌원국(軒轅國)을 거쳐 운남성(雲南省) 주변 몽산(蒙山)과 채산(蔡山) 주변으로 화이(和夷)의 본거지를 이루니, 여기는 현재 묘족 자치현(苗族自治縣)이고, 현재의 지나화하문화(支那華夏文化)의 본원을 이루는 대륙한수(大陸漢水)남방문화이다.

천산(天山)을 중심으로 동으로 뻗어 내린 험준한 산을 따라 ① 삼위태백(三危太伯)과 흑수(黑水)가 있고, 이어서 곤륜(昆侖)산맥이 뻗어 내렸다. ② 곤륜에서 흐르기 시작한 물은 적석산(積石山)을 거쳐 옹주(雍州) 서하(西河) 용문(龍門)에 이르니, 북으로 경수(經水)와 낙수(洛水)가, 동으로 위수(渭水)가 연수와 합류하여 기산(岐山)을 거쳐 용문(龍門)에서 합류하고, 또 동남(東南)인 웅이산(熊耳山)에서 근원하여 하동(河東)으로 구하(九河)에 이르니, 황하강(黃河江)으로 동해에 이른다. 한줄기 삼위흑수(三危黑水)에서 남동쪽으로 민산(岷山)을 거쳐 민강(岷江)으로 환수(桓水)가 합류(合流)하여 형주(荊州)를 거쳐 구강(九江)이 중강(中江)으로 흐르는 한편, 번몽산에서 한수(漢水)가 구강(九江)을 거쳐 중강(中江)에서 합류하여 양자강(揚子江)을 이루니 동해로 든다.

따라서 천산한국(天山桓國) 문명의 흐름을 고찰한 것을 천산 요동(遼東)문화라 이르며, 천산 곤륜(昆侖)으로 황하(黃河)를 따라 동으로 이동한 문화를 황하동이(黃河東夷)문화라 이르고, 천산(天山)에서 흑수(黑水) 민강(岷江)과 한수(漢水)를 따라 이동한 문화를 지나(支那)문화라 한다.

천산을 중심으로 요동(遼東)으로 황하(黃河) 양자강(揚子江)을 이은 구주대륙구한(九州大陸九桓) 겨레가 이룩한 문화를 동이(東夷)문화권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총칭한 것을 천산 요동(遼東)문화권이라 이른다. 따라서 천산(天山)은 일명 기연산(祈連山)이라고도 한다. 또는 남산이라 부르며, 이것이 히머리 곤륜(昆侖) 백두산(白頭山)이다.

천산 한인천황 한국(桓國)은 인류 문명의 근원지로 제일 오래된 나라이다. 자손인 동녀동남(童女童男)팔백 인이 흑수(黑水) 백산(白山)땅에서 퍼져 살 때, 한인(桓因)께서 천계(天界)에 사시면서 이들 무리를 굽어 살피시며, 불씨를 발명하여 음식을 익혀 먹는 법을 가르치고, 문명의 이기를 교화하여 다스리시니, 이 나라를 한국(桓國)이라 일컫고, 이 분을 천황 한인씨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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