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심신의 안정

수태전에는 부부의 심신이 안정되고 건강해야 한다. 씨앗과 토질이 다 좋아야 하듯이, 부부는 이상적인 상태에까지는 가지 못하더라도 여건상 최선을 다한 준비상태가 되어야 한다. 수태장소와 일시도 가려야 하고, 신기(身氣)가 편치 못하다거나 고민거리가 있는 날 등은 다 피해야 할 것이다.

(3) 가족과 이웃의 협조

가족과 이웃은 좋은 태교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 임신부에 대한 대우가 판이하게 달라져야 한다. 임신부의 마음이 즐겁고 스트레스에 쌓이지 않는 생활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누구는 자식 안 가져 본 사람 있나’하는 식으로 자기와 동격(同格)으로 대하면 안 된다. 새 생명을 잉태함으로써 신(神)의 축복을 받고 있는 임신부를 화나게 하거나 짜증스럽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 고양이나 개와 같은 애완동물도 태교에 악영향을 주는 수가 있다. 극히 조용하고 순한 짐승이라도 떨어져 있도록 한다. 시부모도 이때에는 임신부를 최상위에 앉혀야 한다. 집안의 장래를 크게 기대하고 있는 임신부에게 시부모라고 명령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무조건 복종 잘하는 후손을 두게 되고, 우두머리로서 커나가기가 어렵다.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정도의 집안일은 임신부를 동참(同參)시켜 결정한다. 임부의 발언권을 높여주는 것이다. 또, 시부모나 남편은 집에 올 때마다 과일 한 개라도 임신부에게 사다 준다. 임신부와 태아로 하여금 재물덕(財物德)을 있게 하는 것이다.

조카나 생질, 이웃 꼬마 등이 임신부에게 심한 장난을 쳐, 상처는 입지 않았으나 통증을 수반할 정도의 고통을 주게 되면, 산모는 별것이 아니나 태아에게는 큰 쇼크를 준다. 어린이들도 조심스레 대하여야 한다. 만약, 가족과 이웃이 무관심해서 임부에 별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임부는 소외감에 빠지거나 고달파 하지 말고 더욱 단호한 결심을 가져야 한다. 「반드시 훌륭한 자식을 낳아 모든 사람들이 다시 생각토록 할 것이다」하고, 오히려 더욱 태교에 정성을 쏟아야 한다. 산모는 틈틈이 창밖을 보고 세상을 손바닥으로 보는 듯한 자세로 관조(觀照)하기도 하고, 하늘과 먼 산을 보며 천지의 광활(廣闊)함과 산(山)의 의젓함을 느껴야 한다. 산과 바다에 가서야 호연지기(浩然之氣)가 있는 게 아니고, 우주에 충만(充滿)한 게 호연지기이다. 집에서라도 느끼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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