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선문(九山禪門)에서 구산(九山)은 ① 회계(會稽) ② 태산(泰山) ③ 왕옥(王屋) ④ 수산(首山) ⑤ 태화(太華) ⑥ 기산(岐山) ⑦ 태행(太行) ⑧ 양장(羊腸) ⑨ 맹문(孟門)이다.

국사교재편찬회가 펴낸 신고한국사에서 ‘고려는 천태종(天台宗)이 대각국사(大覺國師)에 의해 개종(開宗)된 후 구산선문(九山禪門)은 조계종(曹溪宗)으로 총칭하였다. 대각국사의 선교겸수(禪敎兼修)운동은 천태종(天台宗)에 선종(禪宗) 9산(山)의 신진승려(新進僧侶)를 많이 흡수하였고, 그 후 화엄종(華嚴宗)과 천태종(天台宗)에 전승(傳承)되어 역대왕실의 귀의(歸依)를 받게 되었다. 이로 인해 조계선문(曹溪禪門)은 큰 타격을 받아 종세(宗勢)를 겨우 유지할 정도였다.…’고 되어 있다. 여기서의 화엄산(華嚴山)은 사천성 아미현에 있는 산으로 옥녀봉(玉女峯) 좌편에 있는 적성산(赤城山)이다. 이곳이 화엄종(華嚴宗) 개종(開宗)지이다. 또 천태종(天台宗)은 천태산(天台山)에서 개종되었는데 천태산은 절강성(浙江省) 회계도(會稽道)인데 이곳이 천태현(天台縣)이다. 또한 조계산(曹溪山)은 안휘성(安徽省) 경현(涇縣)에 있는 금계(琴溪)를 말한다.

또 ‘고려 신종(神宗) 3년 (1200)에 순천(順天) 송광산(松廣山)에 정혜사(定慧社)(松廣寺)를 창립하여 조계파(曹溪派)의 제 2본산으로 하였다.’고 했는데 여기서 순천(順天)은 순천부(順天府)로 연경(燕京)인 북경(北京)을 말한다. 일명 경조(京兆)라고도 한다. 특히 불교계에서 화엄(華嚴), 천태(天台), 조계종(曹溪宗)과 구산선문(九山禪門)에 대한 지명고찰과 개조(開祖)(새 시조)에 대하여 연구가 심도 있게 다루어져야할 것이며 한반도인가 중원대륙인가 등에 대하여 분명한 정의를 내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