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하나인 이 지구는 흙과 물로 되어 있으며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공기가 덮고 있고 또 여러 가지 많은 생물과 무생물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우주에는 이 지구와 비슷한 물질(물체)로 구성되어 있는 별들이 무수히 떠돌고 있다.

그런데 이 별들은 영원히 별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理(에너지법칙 자연법칙)에 따라 공중에서 폭발하여 무형체인 氣(에너지)로 화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氣도 氣로만 머물러 있지 않고 理에 따라 응축되고 응결되어서 또 다른 별로 탄생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 별들이 떠돌고 있는 곳을 가리켜 우주 자연계(自然界) ․ 존재계(存在界) 또는 시공 四차원세계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주(자연계 ․ 존재계 ․ 시공 四차원세계)에는 무형체인 이기(理氣)와 이의 응결체인 유형체로서의 만물로 가득 차 있으므로 이 자연계(존재계 ․ 시공 四차원세계, 우주)를 생명체인 「유(有)」 또는 「有의 세계」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有(有의 세계)」는 有만으로는 성립될 수 없고 비유(非有)로서의 「無(無의 세계)」와 상대하고서 비로소 성립되는 것이므로 有와 無는 서로가 상대를 배제하고서 자체(自体)를 드러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有와 함께 無도 인정해야 한다. 有는 無를 인정해야 有가 有로서 나타나게 되기 때문이다. 有와 함께 無를 시인하게 되면 서로는 각각 그 크기에 있어서 제약을 받게 된다. 제약을 받게 되므로 有와 無는 서로가 크기에 있어서 무한대할 수가 없게 된다. 다시 말해서 有만으로는 무한대할 수가 없고 또 無만으로도 무한대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 이유는 有는 상대적인 無로 인해서 그 크기에 제약을 받게 되고 無는 또한 有로 인해서 그 크기에 제약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무한대 속의 유한대한 우주」라고 말하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우주와 아인슈타인박사: 링컨 바넷著, 제13장 참조)에 의하면 우주(有)는 원형으로서 그 크기는 무한대한 것이 아니라 유한대하여 그 반경(半徑)을 350억 광년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크기는 상상하기 힘들만큼 크다고 하겠으나 변제(邊際)가 없는 유무합일의 무한대한 세계의 크기에 비하면 또한 무한소(無限小)한 작은 세계가 되어 버린다. 그러나 有가 유무합일의 무한대한 세계의 크기에 비하여 무한소한 세계이지만 그렇다고 無가 될 수는 없으므로 有로서 영원히 존재할 뿐만 아니라 그 수(數)에 있어서도 「하나」만이 아닌 무한수(無限數)로 존재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그러지 않다고 보는 것보다 그 개연성(蓋然性)이 더 많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그 이유는 변제가 없는 유무합일의 무한대한 세계 속에 오직 하나의 유한대한 有의 세계가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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