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석영 작가.칼럼니스트

우리들의 속담에 ‘열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의 마음속은 알 길이 없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가깝게 식사를 함께하는 사이일지라도 갑작스럽게 살인을 저지른다는 실례는 얼마든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잠시 후에 벌어질 상대방 사람의 마음은 감지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란 하루에 열 두 번씩 변질되는 것이 인지상정인 것이다. 사랑에서 미움으로의 변동이 수시로 변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평상시 생활은 수없이 사람을 대하며 대화를 나누어야 되는 것이다. 오늘날처럼 경쟁력이 심하고 이해관계에 따라 조석으로 변해가는 서글픈 세상을 탓하기 전에, 불우한 시대에 사는 우리들의 숙명을 스스로 자위해야 할 것이다.

마음의 기폭이 심한 우리들의 삶을 진정시키는 길은 자신이 먼저 쌓아둔 교양의 척도에서 찾을 수 있다. 관대하고 관용을 베풀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언제나 상대방에 따뜻한 감정을 제공할 수 있는 넓은 아량의 소유자이다.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고 상대방과 원만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교양이 있는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야 말로 초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가 있는 법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자비로운 마음이나 기독교에서 말하는 사랑하는 마음도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잘 헤아릴 수 있어야 포교나 전도를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과제인 것이다.

한 가정에서 살을 맞대고 사는 부부간에나 친구를 만나는 데 있어서 또는 직장에서 동료 간이나 선배, 후배들 간에도 이같이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심리적 과제다.

무엇일지라도 자신의 마음부터 다스릴 줄 알아야하며 다음에 자신과 이방인들과의 접촉에서도 제일 먼저 신경 써야 할 기본 과제인 것이다.

상대방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줄 모르는 사람이 어찌 사회적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상대방과 불쾌한 상태에서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또한 상대방이 너무나 흥분된 상태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 역시 삼가야할 문제이다.

우리가 사람을 믿는다든가, 불신한다든가 하는 문제는 모두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나오는 감정인 것이다. 백번 잘했다가도 한번을 실망시킨다면 먼저의 공은 허사로 돌아가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 것이다.

사람을 천대한다든가 또는 살인까지 저지르는 경우도 모두가 마음속의 감정에서 우러나오는 순간의 격분에서 일어나는 현상인 것이다. 우리는 한시도 마음 놓고 살 수 없는 것이 사람들의 위험한 마음이다.

국가나 사회 그리고 가정에서 사람들은 상대방을 어떻게 만족스럽게 할 수 있는 것일까. 사람들의 믿음을 채울 수 없는 것이 또한 부단히 변할 수 있는 사람의 마음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언제나 요동할 수 있게 만드셨다. 한 곳에 멈추고 잠들게 함이 아니고 하루 24시간 움직이게 만드셨다. 잠자는 시간에도 우리는 꿈속에서 부단한 마음을 갖게 만든 것이 조물주의 절대적인 섭리다.

사람의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명상이나 좌선하는 시간만큼은 마음을 비울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인 것이다.

부처님 곁에서 좌선하는 스님이나 기도원에서 기도하고 또 기도하는 수도사들의 모습은 참으로 존경스러운 모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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