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균택 (전) 대전대 부총장

맹자는 ‘사람이 어려서는 부모를 사모하다가 사춘기에 들어 남녀가 사랑을 느끼게 되면 젊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가 아내나 자식을 두면 처자만 사랑하게 되고, 벼슬길에 오르게 되면 임금을 사모한다. 큰 효도란 종신토록 부모를 사모하는 것이니, 나이 오십이 되어도 부모 사모하는 마음이 변치 않은 분은 순임금에게서 보았노라.’ 하였다.

이와 같으니 성인은 능히 끝까지 본심을 잃지 아니한다. 특히 효의 근본정신은 무엇보다도 부모조상을 섬김에 있다. 그런 까닭으로 부모의 생전에는 예를 다하여 공경하는 마음으로 깍듯이 모셔야 하고, 돌아가시면 슬픔을 다하여 예로써 깍듯이 후히 장례 모셔야 한다. 제삿날에는 부모의 생전에 하시던 일들과 말씀을 회상하면서 목욕재계하고 근신하는 마음자세로 가족을 모아 생전의 덕담을 들려주며, 깍듯이 정성을 다하여 살아계신 것처럼 모신다. 때문에 정성이 미흡하면 이 또한 효일 수 없다. 오늘날 효도란 음식으로 봉양하는 것만 알고 있으나, 개나 말도 다 기르는 것이 있으니, 불경하다면 무엇으로 짐승과 구별할 수 있겠는가!오직 공경하는 마음으로 봉양하고 뜻을 받들어 마음이 편하도록 모시는 것이 효행이라 할 것이다. 또 효행방법에 대하여 건강과 공경이 있는데, 맹무백(孟武伯)이 효에 대하여 묻자 공자는 “부모는 오직 자식이 병을 앓지 않고 건강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하였다.

자녀의 건강함은 부모를 안심시키는 제일 중요한 일이다. 왜냐면 자식의 몸은 부모로부터 받았으므로 부모의 혈육이 곧 자기 자신이며, 자신의 건강이 효(孝)의 첩경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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