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자식을 얻자면 반드시 그 부인의 경맥(經脈)이 고른가의 여부를 따져야 하는데, 만약 고르지 아니하면 약으로써 고르도록 하고 경맥이 고른 뒤에는 마땅히 사람의 행함으로써 뒷받침되어야 한다. 원칙을 따라 행하면서 그 시기를 잃지 않아야 한다. 대략 부인의 월경이 바야흐로 끊어지려 할 때 금수(金水: 배란)가 비로소 생겨나는 것이니 이때에 자궁이 열려서 수정하고 결태(結胎)하는 시기이며 아주 좋은 시기인 이때가 지나면 자궁이 닫히므로 수태하기 어렵다.

월경이 있은 뒤 1,3,5일(陽日)은 남자가 되고 2,4,6일(陰日)에는 여자가 된다. 이 기간이 지나면 수태하기 어렵다. 또, 자시(子時) 이후가 좋다. 부인의 경수(經水)가 오는 것이 2일 만에 그치는 것과 3일에 그치는 것이 있으며 또 부인의 혈(血)이 왕성하고 기(氣)가 세면 6~7일 만에 그치는 수도 있는데 다만 경수(멘스)의 빛이 어떠한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아주 깨끗한 솜이나 면으로 끼워 두었다가 보아서 빛깔이 윤택할 때가 최적당한 시기이고 너무 붉은 것은 깨끗지 않은 것이며 시기가 안 되었고 엷은 것(淺淡)은 너무 시기가 지난 것이다. 오직 맑은 피가 지나가고 새피가 생겨 윤택이 날 때가 제일 좋은 가기(佳期)이다.

대개 사람이 처음 날 때에 비로소 혈해(血海)가 맑아지는데 1,2,3일에는 정(精)이 혈(血)을 이기므로 남자가 되고 4,5,6일에는 혈맥이 이미 왕성하여 정이 혈을 이기지 못함으로 여자가 되는 것인데 이 두 가지 물(物)이 서로 박장(薄長)하여 몸보다 먼저 나는 것을 신(神)이라 하고 또 정(精)이라 하니 도가(道家)와 석가(釋家)에서 말하는 본래면목(本來面目)이라는 것이 즉 그것이다. 자식을 구하려면 부인의 월경이 끊어진 뒤의 기운이 왕성한 날을 고를 것이다. 예를 들면 봄에는 갑을(甲乙)일이요 여름에는 병정(丙丁)일이요 가을에는 경신(庚辛)일이요 겨울에는 임계(壬癸)일로써 생기(生氣) 할 때의 밤중이 지난 뒤에는 남자가 되고 반드시 오래 살고 현명하다. 2,4,6일에는 여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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