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사막으로 유명한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지난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제1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개최되었다.

나미비아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아프리카의 직업기술교육 시스템 개선을 위해 교육부가 지난 5년간 유네스코와 함께 추진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BEAR 프로젝트를 통해서 지원되었다.

나미비아는 교육과정 개발 전문가 역량강화, 교사훈련 외에 기능경기대회 시스템 구축을 희망하였고, 유네스코는 2015년 5월 국제기능경기대회 통산 18회 우승 경험이 있는 한국의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을 수행기관으로 선정하였다.

한국의 지원으로 1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2015년 제43회 브라질 세계기능경기대회 처녀출전과 제1회 나미비아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되자 나미비아 관계자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요리 등 총 10개 직종에 출전한 117명의 선수는 3일간 벌인 열띤 경쟁 속에서 각 부문별 금, 은, 동 메달 수상자 31명(공동 우승자 포함)이 선발되었고, 이들 중 금메달을 수상한 선수들은 2017년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세계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게 되었다.

교육부는 금메달을 수상한 선수 중 국내 전문대학 입학조건을 충족하는 선수를 정부초청장학생으로 선정하여 2018년부터 한국의 우수 전문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실내전기배선 직종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니코데머스 요하네스(Nicodemus Johannes) 선수는 한국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나미비아도 한국과 같이 부자나라가 되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13일 오후 5시30분(현지 시각) 개최된 개막식에는 나미비아 사라 구곤젤라 아마힐라 국무총리 등 선수 및 아프리카 5개국 직업기술교육 전문가 등 천여명이 참석하였고 나미비아 국영방송국(Namibia Broadcast Coporate)에서 2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하였다.

아마힐라 국무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국가발전에 있어서 기능경기대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의 지원에 대해서 감사를 표했다.

한국정부 대표로 참석한 교육부 김영곤 국제협력관은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반세기만에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성공스토리를 소개하면서 한국의 발전경험이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임을 밝혔다.

BEAR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직업교육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면서 아프리카 국가들 사이에서 지원받기 희망하는 인기 프로젝트로 명성을 더해 가고 있다.

교육부는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BEAR 프로젝트 2단계 사업으로 아프리카 5개국에 5년간 천만불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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