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중(대전 서구 복수동 목화아파트 301동 803호)

효(孝)는 백 가지 행동(行動)의 근본이요 만 가지 선(善)의 표준이다.

자녀가 부모에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하며 어른을 공경하고 나라에 충성하는 길은 효도(孝道)로부터 출발하니 그 효(孝)가 얼마나 중요한가!

부모님이 아니시면 내가 어찌 이 세상에 태어났고 그 은혜와 노고를 생각하면 내 몸에 뼈가 다하도록 효도를 해도 부족할 것이다.

여기 효도에 대하여 ‘호두나무를 심으면 효자가 주렁주렁 열린다.’는 아름다운 사례가 있어 소개를 한다.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대덕산로 33번지에 가면 호두묘목을 판매하는 김환조 씨가 살고 있다.

김환조 씨 부친은 호두나무를 400주 심으면서, “얘야, 호두나무를 심는 것이 자식을 효자로 만드는 길이다.” 하시면서,

“30년 뒤에는 내 말을 알 것이다.”

1970년 당시 무주군 무풍면 산골은 무척이나 가난했다. 많은 사람들은 농촌을 버리고 도시로 이농하기 시작했다. 그 때 김환조 씨 부친은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농촌을 지키면서 당시 시작한 새마을 운동과 함께 산에 소나무, 잣나무, 낙엽송, 편백나무, 밤나무 등 수십 년간 100여 정보에 정부지원 권장 수종을 심었다.

부친은 달구지를 끌면서 무주, 무풍, 거창, 김천 장에 가서 돌아올 때면 호두나무를 사가지고 와서 산에 심었다. 미래의 호두나무에 호두알이 주렁주렁 열려 후손들이 즐겁게 호두 따는 모습을 생각하며 막걸리 한 잔도 마시지 않고 근검절약하여 심은 나무가 400여 주였다.

호두나무는 6년이 지나면 호두알이 열리고 10년이 지나면 50만원, 30년이 지나면 100만 원 정도 수익을 창출해 주었다. 부친은 돌아가셨지만 심어놓은 400주 호두나무는 연간 4억 원어치 수익을 올려주었고 자녀들을 그 돈으로 시골에서 서울로 대학을 보내어 교수로도 키워낼 수 있었다.

김환조 씨 부친이 심어놓은 호두나무를 가리키면서,

“아버님 말씀은 옳은 말이었다. 아버님이 못 먹고 못 입고 고생 속에 달구지를 끌면서 후손을 위해 호두나무를 심으셨고, 호두나무 덕택에 우리가 잘 살게 되었으며, 손자 역시 대학 교수가 되었으며, 그 은혜를 조금이라도 보은하는 길이 효(孝)를 심는 길이라 생각하며 조림비(造林碑)를 세웠지요.”

그리고 또 보여줄 것이 있다고 하면서,

“아버님도 나를 위해 효(孝)를 심었으며, 나도 부모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후손을 위해 효(孝)를 심어야죠.” 하면서 손자 손녀를 위해 심어준 호두나무와 호두나무에 부착된 명찰까지도 보여주는 것이었다.

“호두나무를 심는 일이 효자로 만드는 길이다.” 김환조 씨는 부친 말씀은 ‘참으로 옳은 말이다’고 하면서 호두나무를 심으면 이익이 되는 5가지를 설명하는 것이었다.

“첫째, 나무 심는 일은 50년~100년 미래를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가꾸기 때문에 단기적인 이해타산이 아니라 장기적인 사업으로 자녀들에게 정직, 진실, 성실의 정신을 심게 된다.

둘째, 나무와 땅은 심는 대로 나타난다. 종두득두(種豆得豆)요 종과득과(種瓜得瓜)다. 콩 심으면 콩 나고 팥 심으면 팥 나 듯 심으면 심는 대로 거둬들인다. 그러니 거짓말을 못하고 정직한 생활을 한다.

셋째, 나무가 이산화탄소를 흡입하고 싱싱한 산소를 내 풍기는 것처럼 나를 희생하여 가정과 사회, 국가와 인류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공익정신을 갖게 된다.

넷째, 나무를 심는 것은 미래에 후손과 영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부모의 정직, 근면, 성실, 극기, 청렴, 희생정신이 심은 나무로 연결되어 후손에게 무의식적으로 유전된다.

다섯째, 나무를 심으면 새들도 짐승들도 좋고, 공기도 맑고 물이 깨끗하여 환경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사람 마음씨도 곱게 된다.”

나는 무주군 무풍면 호두나무 현장을 체험하고 효자를 만드는 비결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나무를 심는 방법도 있으며, 나무 심는 정신은 자녀의 가슴 속에 정직, 성실, 희생, 공익, 봉사, 환경보호 정신을 심어 바른 인간이 되는 길임을 확인하였다.

호두나무를 심으면 호두나무에 효자가 주렁주렁 열린다는 김환조 부친의 말은 참으로 옳은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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