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모의 신념(信念)

‘자식농사는 평생농사’라는 말이 있듯이 태어난 생명은 그 과정을 되풀이 할 수가 없다. 자식이 그르치게 되면 평생의 수고와 보람이 없어진다. 옛날에 성현(聖賢)을 탄생시킨 그 부모들은 성현만큼 뛰어난 사람은 드물었으나, 한 결 같이 뛰어난 인물을 낳아야겠다는 서원(誓願)과 결심(決心)이 있었다.

그저 사고(事故)없이 기형아(畸形兒)만 아니면 족하다는 정도로 소박한 희망을 가질 수도 있었으나, 하늘이 맺어준 인연에다 하늘이 보내주는 생명인데 당연히 뛰어난 자식을 두어서 사회에 공헌하게 하는 게 부모의 기본자세라고 본다. 또 항간에 집안의 뼈가 있다느니 흐름이 있다느니 하며 전통적이 양반의식을 찾는 사람도 있으나, 태교를 잘하면 모두 출중한 위인을 탄생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케네디’의 어머니 ‘메리’여사는 아일랜드계로 원래 가난한 농민 집안 출신이었다. 미국에 이민(移民)온 초기에도 케네디집안은 술집을 경영하였다. 메리여사는 지성(知性)이 넘치고 그 당시만 해도 상당히 개화된 여성이었지만, 자녀를 남에게 맡겨 키우지 않고 직접 철저하게 엄하게 다스려 키웠다. 첫 아들 조셉을 잉태하면서부터 장래의 아이들도 모두 훌륭한 정치가로 만들기 위한 열망을 품게 되었다. 이 꿈은 마침 부친이 영국대사(英國大使)를 지내게 되면서 점차 구체적인 욕망으로 바뀌었고, 이러한 신념을 갖고 태교를 행한 메리여사의 강렬한 욕망이 위대한 정치가를 탄생시켰다. 이조 오백년(李朝五百年) 야사(野史)를 보면, 임신한 며느리가 갑자기 벙어리가 되었다가 아기를 낳은 후에야 말을 하는 이야기도 있다. 말을 많이 하면 몸 안의 정기가 입으로 달아남으로 위인을 낳기 위해 일부러 벙어리 행세를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임신부가 얼마나 좋은 자식을 낳기 위해 신념을 가졌는가 하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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