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상 충효예실천운동본부. 세계평화실천운동본부 공동 총재

우리는 청소년기를 많은 친구들과 교제하면서 지낸다. 경우에 따라서는 부모님이나 형제 등의 가족들과 함께 하는 것보다 더욱 많은 시간을 친구들과 함께 보낸다. 청소년기에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몰두한 나머지, 정작 이 시기에 중요한 미래에 대한 준비와 자기 계발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한 채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러한 청소년기의 잘못된 행동을 경계하는 말이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한순간의 짧은 시간도 소홀히 하지 말라.”라는 격언이다.

우리 삶에서 친구가 소중한 이유는, 친구는 인생의 동반자로서 서로의 정신과 인격의 성장을 돕기 때문이다. 화랑도가 도의(道義)로써 서로를 연마하였다는 것은 그러한 의미이다. 특히, 청소년기에 있어서 친구 간에는 그 생각과 태도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가장 민감한 영향을 주고받는다.

친구를 가까이 사귀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친구의 말과 생각, 그리고 행동을 따라 하게 되고 닮아 가게 된다. 좋은 친구를 사귀면 삶의 방향을 정립하고 실현하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친구를 잘못 사귀면 나쁜 길로 빠지게 되는 것은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처럼 친구의 언행에 물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친구끼리는 동기간처럼 꼭 빼닮는다고도 한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 중요하며, 자신 또한 친구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친구는 서로 착한 일로 돕는 사이이다. 따라서 항상 좋은 말로써 서로의 잘못을 충고해 주고, 잘못을 바로잡아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성심으로 이끌어 주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각자의 본분을 자각하고 해야 할 바에 열심히 힘쓰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친구의 역할이다. 이러한 친구의 역할을 공자는 ‘권면’이라고 하였다. 즉, 이 말은 “진정한 친구란, 어진 마음을 기르고 건전한 인격을 도야하는 데 보탬이 되는 협력자이자 동반자이며, 그러므로 행실이 올바르지 못하고 생각이 건전하지 못한 사람을 친구로 사귀지 말라.”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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