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석영 작가.칼럼니스트

사람은 항상 일하다가 쉬며 또한 일하다가 가는 것이다. 노동은 신성한 것이라 하였으니 우리는 죽는 날까지 일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인 것이다. 자신에게 닥쳐오는 일을 마다하고 태만히 한다면 그 사람은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일하다가 피곤이 쌓이고 긴장이 머릿속에 배어있다면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적절한 휴식과 충분한 수면을 해야 된다. 매일의 생활이 일과 휴식의 연속인 것이다. 이 휴식기간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직장에서는 휴가를 얻을 수가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여행을 다닐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공기가 맑은 산이나 바다를 찾을 수도 있다.

이럴 때 내 마음 가는 곳이 과연 어디일까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내 마음이란 무엇인가. 사람이 간직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정신적인 휴식처가 바로 마음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마음이 닿는 곳에 우리는 닻을 내려놓고 심신 다 함께 내려놓아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그 취미에 따라 다 다를 터이지만 제일 먼저 마음이 닿는 곳이라면 여행이 아니겠는가.

국내뿐 아니라 국외 다른 나라의 풍물을 보기 위해 길을 떠나는 것이다.

제각기 사람이 다르고 살아가는 정신문화와 물질문명이 제각기 다르다. 외국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견문하다보면 자신의 일상생활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는 것이다. 사람은 변해야 발전하고 새로운 문물에 접하다 보면 한 층 또 한 층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다. 평생 닿지 않는 새로운 휴식공간은 내 마음에 닿으면서 새로운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내 마음 닿는 곳을 누구도 막아서는 아니 된다. 자유자재로 마음을 수양하며 마음의 양식을 쌓아나가야 한다.

내 마음은 호수라는 말도 있다. 호수와 같이 맑고 조용한 내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내 마음 가는 길엔 항상 사랑하는 사람과 더불어 있어야 하며, 사랑과 인생을 구가할 수 있는 기쁨과 희열이 충만해야 한다. 즐거운 휴식 뒤엔 다시 일에 대한 갑절의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매양 지루하고 역겨운 일만 매일같이 지속된다면 그 인생은 너무나 공허한 것이 되고 마는 것이다. 내 마음 가는 곳에 언제나 즐거움이 기다리며 행운의 여신이 따라야한다. 내 마음의 행로에 따라 즐거운 휴식이 있고 다시 활기찬 일터를 맞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 여하에 따라 행복의 척도가 달라질 수 있다.

인간은 어차피 행복을 추구하는 동물이며, 인생은 사랑의 역사를 엮어 나가는 문화와 문명의 세계를 탐구하는 일이다.

내 마음 가는 길은 언제나 자유로운 것이며 이를 막을 장애는 있을 수 없다. 그 길은 망망대해를 질주하는 배처럼 언제나 활기찬 것이리라.

내 마음 가는 길엔 언제나 험난한 가시밭길일지라도 내 마음은 이를 밀고 나갈 힘의 용솟음 같은 것이리라.

내 마음 가는 길엔 언제나 정서가 있고 아름다움이 깔려 있는 것이니 이를 헤치고 나가는 사람도 내 자신임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내 마음 가는 길이 멀고멀지라도 나에게는 이를 헤치고 나가는 강인한 힘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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