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철운 (전)충효예실천운동본부. 세계평화실천운동본부 공동 총재

그러면 충의 일반적인 개념을 알아보도록 하자.

충은 지나침도 모자람도 치우침도 없이 곧고 올바른(中正) 것으로 공평무사한 것을 의미한다.

충은 마음을 다하며 정성스럽고 하나가 되게 하는 것으로 집안이나 사회와 같은 사람들의 집단에 있어서는 곧, 총화(總和: 전체의 화합)와 단결을 뜻하는 것이 된다.

다시 말해 모든 사람이 올바른 길을 찾아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마음을 합하고 힘을 다한다는 뜻이다. 그 때문에 충은 개인을 크게 만드는 근본이 되는 한편, 집안을 화목하게 하고 나라를 편안하게 하는 매개체가 되며 사람에게 뿐만이 아니라 하늘과 땅이나 창조주에게까지도 통하는 위대한 덕성인 하늘의 뜻인 것이다.

이런 충을 자주적으로 실천함에 따라 우리 민족의 우수성이 모든 인류에게 들불처럼 번져가게 될 것이다.

사람이 말과 행동이 일치되어야 하며 항상 공공의 의(公義)에 충실 할 때 믿음이 성립되는 것이다. 황석공이라는 사람은 ‘믿음은 충분히 다른 것들을 하나가 되게 한다(신족이일, 일이(信足以一, 一異))라고 하였다. 또 충경(忠經)에는 ’아랫사람이 실행에 옮기는 것은 윗사람이 신임하기 때문이다. 윗사람이 먼저 신의를 지킬 때 아랫사람이 충성을 다하는데 이를 수 있다(상신하충지소치야/上信下忠之所致也)‘고 하였다.
그러므로 나는 “우리 민족의 충의 실천 문화는 대통령이 먼저 의로워야 국민이 충성을 다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박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는 바로 충을 실천한 대표적 인물이다.

그녀는 적십자 활동에 깊은 관심을 갖고 많은 이웃을 도왔다. 그녀는 한국적십자 부녀봉사자문위원회와 함께 불우이웃을 위한 선물도 만들고 재봉 봉사를 하였다. 당시 관계자에 의하면 육 여사는 매월 빠짐없이 작업장에 한두 번씩 나와 재봉을 하는데 그 솜씨가 뛰어나 장관이나 기관장 부인들이 육 여사의 반도 하지 못해 쩔쩔 매기도 했다고 한다.

육 여사는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는 자세도 뛰어났다. 자신이 봉사를 나간다고 하면 사람들이 영접을 하는 등 불편해 할까 “오늘은 바쁜 일이 있어서 못 나간다”라며 거짓 전화를 해놓고 몰래 비서 한 명만 데리고 와 작업을 하고 가곤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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