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은(대전어은초등학교 6학년 1반 32번)

부모사랑과 효도에 대하여 글을 쓰려니 어떤 사례, 어떤 이야기를 써야 좋을지 글을 쓰기 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나의 머릿속에는 많은 생각이 있었고,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내가 써 내려갈 효도 실천 사례를 결정하였다.

바로 작년 내가 12살 때 있었던 효도청소기 사례이다.

작년 여름 나는 계룡장학재단에서 주최한 유림공원 사생대회 글쓰기 부분에 참가하게 되었다. 대회에 참여하고 며칠 뒤 나는 장려상을 수상하게 되었고, 상장과 상금 5만원을 거머쥐게 되었다. 시상식까지 함께 가신 엄마께선 글도 열심히 쓰고 상금까지 받았다면서 정말 기뻐하셨다. 나 또한 좋은 결과에 기분이 매우 좋았고, 받은 상금으로 무엇을 하고 무엇을 살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그날 저녁, 엄마와 나는 대형마트로 진공청소기를 사러 갔다. 엄마께서는 크기도 적당하고 가격대도 부담 없는 진공청소기를 사려고 이것저것 살펴보고 있었다. 엄마께서는 어떤 것은 너무 큰데다가 너무 가격이 비싸고, 또 어떤 것은 크기는 딱 적당하고 제품 품질도 좋은데 또 너무 비싼 가격이라며 꼭 필요한 진공청소기의 가격 때문에 고민하고 계셨다.

순간 나는 내가 대회 상금으로 받아가지고 있는 내 5만원이 머리에 딱! 생각났다. 그래서 나는 내가 가진 5만원과 엄마께 해드려야 할 효도, 그리고 효도실천이 아니라면 내가 살 수 있는 물건과 사 입을 수 있는 예쁜 옷과 신발들, 볼 수 있는 새로 나온 최신 영화 등의 사이에서 내가 효도를 선택해야 할지 즐거움과 내 마음속의 바라는 것을 택해야 할지 갈등이 많이 되었다. 마침내 나는 제대로 된 자식으로서의 효도를 하여 엄마의 마음을 기쁘고 편하게 해드리자는 마음을 선택하였고 즉시 엄마께 말씀드렸다. “엄마, 내가 그냥 상금으로 진공청소기 하나 사줄게! 돈은 내 상금 5만원으로 내면 되니 진공청소기 골라.” 그리하여 나는 상금 5만원으로 옷, 물건, 신발, 맛있는 음식을 사고 먹는 대신 엄마께 크기도 적당하고 가격도 4만 원 대의 효도청소기를 사드리는 딸로서의 효도를 행하였다. 엄마께서는 “우리 딸이 엄마를 위해서 효도도 다하고 정말 좋네!”라고 흐뭇해하시며 청소기를 잘 사서 청소하시면 내가 사드린 효도청소기를 보실 때마다 나의 효행을 자랑스러워하시고 흐뭇해하셨다.

나의 효행은 곧 다른 가족들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었다. 정말로 기뻐하셨던 엄마께서는 아빠와 할아버지께도 내가 사드린 효도청소기를 보여주시며 “이 청소기, 우리 승은이가 글 쓰고 얻은 상금으로 나한테 사준거야~.”라고 즐겁게 자랑하셨다. 또 나와 8살 터울인 오빠에게도 “우리 딸은 12살에 엄마한테 청소기까지 사줬어~. 근데 아들, 네가 12살 때는 뭘 해줬더라?”하고 재밌는 농담까지 하시며 나의 효도에 대한 기쁨을 내비치셨다. 나는 옆에서 들을 때마다 나의 효행을 대견스러워 하시는 모습에 뭔가 쑥스럽기도 했으나 기분이 진짜 좋았다. 그리고 효도청소기에 큰 기쁨을 내비치시는 엄마를 보며 “아이고~. 우리 엄마는 내가 더 큰 걸로 사줬으면 완전 파티를 여셨겠네.”하며 뿌듯함 섞인 농담도 하고 효도를 할 때 부모님이 느끼시는 흐뭇함과 효도를 한 내가 느끼는 뿌듯함까지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 효도청소기는 1년이 지난 지금도 유용하게 잘 사용되고 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효도는 다 다르다. 나는 효도는 부모 둔 자식이라면 무조건 해야 하는 사람의 의무이고, 우리에게 또 우리를 낳아주신 부모님께 큰 힘과 기쁨이 되는 존재이며, 나의 효도청소기 사례처럼 내가 노력하여 얻은 대가를 통해 또 부모님께 해드려야 하는 가슴 따뜻하고 기분 좋은 의무라고 생각한다. 작년 효도청소기 사례를 통해 내가 얻은 뿌듯함과 기쁨을 마음속에 간직하며 앞으로도 효도하는 딸, 김승은이 되어 효도와 부모사랑의 모범이 되는 사람이 되고 늘 효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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