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예술고등학교(교장 차갑종)는 2학년에 재학중인 김수현양이 청주 예술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오는 29일(일) 오후 4시 가야금 독주회를 연다고 밝혔다.

김양은 2009년 초등학교때 가야금을 시작해 2014년 충북 예술고에 입학했다. 기량이 뛰어나 작년 경남 양산시에서 주최한 36회 전국무용국악예술제를 비롯해 여러 대회에서 수상했다.

이번 독주회가 열리게 된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충북예술고 정진명 교사는 학교 정기발표회 국악 공연에서 구경꾼의 추임새 없이 소리꾼의 발표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을 보고 독주회를 구상하게 됐다.

정교사는 단순 보여주기가 아닌 소리꾼과 구경꾼이 함께하는 공연을 해보자고 제안했고, 실제 공연으로 이어져 2014년도에 ‘제1회 꿈이 크는 음악 사랑방 - 가야금 병창 김은빈 편’이 공연됐다. 이번 김수현 양의 가야금 독주회는 ‘제2회 꿈이 크는 음악 사랑방’이 된다.

오늘날 입시 위주로 변한 음악계를 벗어나 소리꾼이 평가자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소리꾼과 구경꾼이 동시에 즐거운 자리를 만들어보자는 것이 이번 기획의 취지라고 정 교사는 말한다.

이번 김양의 독주회에는 충북예술고 학생들의 찬조 출연도 다양하다. ‘가야금 앙상블人’(대표 송정언), 판소리(오정화), 플롯(김원영), 타악(정민아)가 함께 출연해 무대를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김양은 “작년에 은빈이가 가야금 병창 독창회를 하는 것을 봤는데 이번에 기회가 와서 기쁘다. 아직 실력이 부족해 걱정은 되지만 열심히 해서 후회 없는 독주회가 되도록 하겠다. 실수하더라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독주회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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