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中庸)의 도는 천하대본(天下大本)이다. 칠정(七情)의 미발(未發)(발하지 않음)이 중(中)인데 인욕(人慾)이 중(中)에 머무른 즉 천하대본(天下大本)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에 도달하기 위해서 오상(五常)의 항덕(恒德)과 오륜(五倫)의 대도(大道)를 실천하고 대학(大學)의 교(敎)를 통하여 수신(修身)함으로써 중(中)에 도달하여 도통(道通)한다. 그러므로 천하(天下)의 대본(大本)을 이룰 수 있다.

선비(士)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이상적 인간상이다. 선비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청렴을 몸소 실천하며, 학문과 도덕을 묵묵히 실천하였다. 이처럼 선비는 훌륭한 인품을 지닌 전통 사회의 대표적인 인격체이다. 다음은 선비의 모습에 관한 글이다.

학문하는 도리는 몸을 닦음에 있고, 몸을 닦는 방법은 검소한 것을 숭상하는 데 있다. 선비가 도(道)에 뜻을 두면서 좋지 않은 의복, 거친 음식을 부끄러워한다면 족히 의논할 것이 없다. 그러므로 옛날선비는 학문을 몸 닦는 것으로 하고, 검소하기를 행실을 가다듬는 것으로 하여 비록 거친 밥과 나물국을 먹고 포의에다 갈대 띠를 둘러매어도 처신하기를 편안히 하였다. 부귀로도 능히 미혹하게 못 하고, 빈천으로도 뜻을 바꾸게 못 하는 것이니, 곤궁해서 낮은 지위에 있으면 홀로 자기 몸을 선하게 하고, 현달하여 높은 지위에 있게 되면 천하를 모두 선하게 하는 것이다. 그 지키는 것이 이와 같으니 어찌 다른 데 미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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