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상 GNB온세계방송 회장

ㄱ) 숭천보본(崇天報本)

이는 제천(祭天)사상으로 하늘의 뜻에 순응하는 인간의 겸허한 자세를 엿볼 수 있으니 천부인(天符印) 3개의 의식이다. 이는 하늘의 뜻에 따르려는 인간이 행여 그 뜻을 거역할까 두려워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삼사(三師) 중 풍백(風伯)은 천왕(天王)께서 제천(祭天)하실 때 천도(天道)를 각인(刻印)한 천경(天經)으로 하늘에 축사하게 했고, 자연현상인 빛과 바람을 다스리게 하였다. 우사(雨師)에게는 제천단(祭天壇)의 주위를 북을 치며 돌고 신을 맞아들이게 했고, 물을 다스리게 하였다. 이는 홍수와 가뭄의 피해를 막아 보려는 인간의 숭고한 의지가 표현된 것이다. 운사(雲師)에게는 제천단(祭天壇)의 신성지역을 잡인(雜人)이 범접 못하도록 천왕(天王)을 호위하여 근엄한 제천의식(祭天儀式)을 거행하도록 하고, 천후(天候)의 기상조건을 살핌으로써 흉풍(凶豊)의 조짐을 예고하여 기상의 변화에 적절히 대처케 하였다. 여기서 이들은 인간 생명의 절대적 존재이고, 이 세 가지는 인간생활의 한 중요한 부분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생명의 근원이며 이것이 없다면 만물은 생성·변화할 수 없다. 때문에 이들은 원시 유목과 농경시대의 중추적인 3요소로서 이들의 작용은 하늘로 말미암지 않으면 안 된다고 믿었으며, 그 은혜로 하늘에 지내는 제사는 극진한 예행(禮行)으로 거행되고 신봉(信奉)되었다.

ㄴ) 경조여천(敬祖如天)

인명은 재천이므로 인명이란 천명에 있다는 것은 고대사회의 단면이다. 자기생명은 조상으로부터 온 것임이 또한 분명하다. 조상의 음덕(陰德)을 기리며, 조상숭배와 가정화목이라는 조화의 덕을 이루면서, 가부장(家父長)에서 씨족(氏族) 부족장(部族長)의 존엄한 권위를 숭상하고 엄격한 제도적 통제 하에 원만한 씨족사회를 이루며 조상 섬기기를 하늘을 섬김 같이 여겨 받들며 경모(敬慕)하면서 역사를 창출한 것이 고대인의 조상숭배 사상이다.

ㄷ) 애인여기(愛人如己)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깨닫고 사람 사랑의 덕을 실천하였으니, 타인을 자기 몸같이 사랑하며, 공존 공영하는 집단체제를 이루면서, 외적을 방어하고, 자기를 지키며, 씨족을 보전하면서 생명을 이었다. 공동운명으로서의 너와 나는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결연을 맺고 원시 공산체제(共産體制)를 이룩했던 사회구조적 형태이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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