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직후 수태하여 출산한 아기는 대개 어질고 착하며 성품도 온순한 편이다. 이 원인은 신혼부부가 결혼 초이므로 서로가 정을 나누는 첫 단계로 매사에 이해심이 많은데다가 대화에 있어서나 행동에 있어서나 서로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서로가 단점(短點)을 나타내지 않고 장점(長點)만을 나타내며 시집에나 처가에는 새 사위, 새 며느리를 보아서 매사에 신경을 써서 잘해 주게 된다. 심신이 안정된 이때에 수태되어 출산되었으므로 대개 장남 장녀의 성격은 온순하고 어질다.

첫째 아이보다 다음에 출산되는 아이는 첫 아이와는 다른 성격을 보이는 예가 많다. 두뇌가 영리하며 공부를 잘하는 아이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시간이 갈수록 주위 환경이 바뀌는 관계로 태교에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생활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생활비를 계획적으로 쓰고 또한 대내외적으로 대인관계가 활발하며 이해득실(利害得失)에 있어서 신경을 소모하는 등 여러 가지 면으로 두뇌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자연 태아에게 투영된 원인이라고 본다. 여기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실제 인물이지만 개인의 사생활과 명예를 고려하여 대부분 가명으로 기재하였음을 밝혀 둔다.

가) 서울에 거주한 K란 부인은 시집을 가보니 남편 되는 분은 술을 좋아하면서 가사에는 무관심하므로 항상 걱정과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한 때 수태한 첫 아이는 중학교까지는 잘 다니다가 고등학교 진학시부터는 신경질적이고 고집이 세며, 학교에 가질 않아 결국 중퇴하고 말았다. 다음 둘째를 가졌을 때는 남편 행동에 신경을 쓰지 않고 음식이나 마음가짐에 신경을 써 ‘훌륭한 아이를 낳아야 한다. 아빠와 같은 사람을 지도할 수 있는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서 출산하여 성장시켜 보니 형(兄)과는 달리 온순하고 착하고 침착하며 공부도 잘하여 25세가 되어 고등고시에 합격하였다.

나) 대구시에 거주하는 B란 부인의 남편이 말하기를 ‘형님의 자식이 많이 있으니 양자를 하면 되니 아이를 출산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하는 것이었으나 이를 뿌리치고 삼형제(三兄弟)를 낳았는데 아이를 가질 때마다 빠짐없이 태중일기를 작성하면서 잘못한 생각, 행동을 반성하고 규칙적이고 올바른 정서생활에 노력했던 결과 세 아이 모두가 착하고 공부도 잘하며, 학급에서도 우등생이 되고 있는 것이다. B부인은 지금도 그 태중일기장 3권을 갖고 있다. 이와 같이 임부는 스스로 안정된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여야 훌륭한 결실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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