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경희 시인

까치 날갯짓 소리
환영처럼 쏟아져
허공에 점 이룬다

논둑길 걸으면
더운 바람이
두툼한 옷을 벗긴다

땅 밑에서 밀려오는
봄기운은
내 채마밭을
말랑말랑 녹여준다

내 마음에도
봄바람 불어
훈훈해지고 있다

 -2011.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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